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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

[칼럼] 안민석, 강함을 외치는 이유

안민석이 강함을 외치는 이유

 

제 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거의 모든 경선 후보들이 주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명 지키기'가 바로 그것이다.

너도나도 이재명과 친분이나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당원들과 일반 국민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민주당의 본진이 되어버린 경기도의 경기도지사의 자리에서 '이재명 지키기' 구호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장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다 말해야 하는 흔한 주장이 되어 버렸다.

 

왜 이로톡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출마예정자들이 너도 나도 '이재명 지키기'를 주장하고 있을까?

 

그것은 이재명의 뛰어난 행정적 업적 때문에 지난 20대 대선에서 경기도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민주당의 우위지역이었고, 경기도가 이재명을 배출한 민주당이 사수해야 할 최후의 보루라는 강한 이미지도 남아 있다. 경기도를 사수하는 후보가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켜낼 차기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부여 받는 이점도 상당하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민주당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 힘의 입장에서도 경기도지사는 차기대권주자로 자연스럽게 국민에게 인식이 된다. 

현재 민주당은 20대 대선에 출마한 김동연과 국회 5선인 안민석과 조정식, 그리고 수원특례시 3선의 염태영까지 치열한 4파전이 전개가 되고 있다. 이 4명의 경기도지사 후보들 역시 '이재명 지키기'를 선거의 주요 슬로건으로 설정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왜 모두 이재명 카피에 공을 들이고 있을까? 
뛰어난 행정력으로 파산직전인 성남시를 재정자립도가 뛰어난 시로 반석위에 올려놓았으며, 현실적인 정책과 힘있는 추진력으로 공약 수행률 96%라는 놀라운 실천력을 기반으로 대선에서 패했지만1,600만의 역사적 국민적 지지를 받아 민주당과 민주진영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청계광장 유세에 몰려든 인파

 

대선 패배이후에는 이러한 지지율이 윤석열 인수위의 폭주로 더욱 지지율이 높아져, 이제는 민주당의 정치문화가 인지도에서 일 잘하는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으니, 이 역시 이재명이 뿌려놓은 소중한 씨앗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 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다.


'이재명은 일만 잘했던 것일까?' 에 대한 것이다.

이재명의 업적이나 중요 정책, 그리고 국민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바로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든다'
라는 그의 정치 철학에서 나왔다. 그렇게 공평과 정의, 평화 그리고 개인의 삶에 까지 투쟁해서 쟁취해서 나누는 대동세상으로까지 확장이 되는 이재명만의 경쟁력이 되었다.  

 


'싸울줄 아는 이재명' '싸움의 고수인 이재명'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때에는 정권의 눈엣가시로 자리를 잡았다.


폭주하는 중앙정부와 비교되는 이재명의 국민친화적인 여러 정책들이 충돌하며 비교대상이 되어 버렸으며, 그러한 꼬리를 잡아 거대한 부정과 무능을 심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변방의 장수 성남시장에게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방송차량에 올라타 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의 싸움은 민주당의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복지와 지원정책등 정책의 방향성이나 예산을 두고도 홍남기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며, 지역정책이 아닌 일까지.. 예를 들면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의 업무영역인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말도 서슴치 않음으로 국민의 수준을 항상 깨어있게 하는 역할을 자처하며 일못하는 정부를 비판하고 국민들의 평가수준을 높여왔다.

 

 

홍 부총리는 전날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100번을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을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철없는 얘기라는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비판을 동조하기도 했다.

 


이재명의 정부가 무능하거나 자만에 빠질 수록, 이재명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싸움을 먼저 걸며 압박했다. 그리고 국민은 그런 변방의 장수를 끌어 올려주었고 미래를 걸었다.


이재명이 일만 잘했다면 이렇게 국민들에게 알려지거나 인정 받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은 그런 상황에서 촛불혁명을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지자체의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편한 책상을 박차고 서울로 올라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때로는 단식투쟁까지 하며 싸웠던 것이다.

 

 

 

지방자치를 지키기 위해 광화문에서 11일간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

 


왜 안민석이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친분보다 행정력 보다 '강함'이 있어야 이재명을 지킬 수 있다고 들고 나왔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강해야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 할 수 있다.

 

강해야 이재명이 싸워서 쟁취한 정책을 지키고 경기도를 지킬 수 있다.

 

윤석열과 투쟁을 해야 노무현이 뿌리고 이재명이 성공시킨 지방자치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차기에도 자신들을 가장 위협하는 이재명 지우기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취임도 하기전인데도 그의 장모와 부인이 벌이고 있는 소송전에서 윤석열 정부가 행할 앞으로의 행태를 충분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윤석열의 검찰공화국은 이재명의 찬란한 업적인 대장동을 이재명의 비리로 만들어 구속을 시키기 위해 결말을 맺지 않고 보류중이다. 취임후 검찰의 지휘라인을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바꾸고 대장동의 주범을 윤석열 자신이 아닌 이재명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할 것이다. 대장동을 이재명에게 누명을 씌우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권의 존립기반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뻔히 예상이 되는데 싸워지 않고 일만 잘해서 정말 이재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 

 

출마 후보들을 보며 한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 몇몇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을 벗어나면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들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처럼 싸우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이 정말 이재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 민주당을 지켜낼 수 있을까? 경기도를 지켜낼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정말 이재명을 지키고 싶다면 이재명처럼 '싸우며 일하고, 일하며 싸워야 한다' 

'안민석의 강함'은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로부터 이재명과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이고, '두번은 지지 않겠다는 안민석의 결기'이기 때문이다.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 한번만 더 이재명과 경기도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선택을 하자. 그래야 우리는 두번지지 않는다.

 

 

 

글쓴이 : 9PD